2013. 8. 19.

2013년 첫글

오랜만에 쓰는 글이다. 2013년 나는 예전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 여전히 다니던 직장을 그냥 다니고 있다. 달라진게 있다면 어머니가 많이 아프다는 것.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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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나는 많이 달라졌다. 같은 회사를 다니지만 예전보다 더 매끄러워졌다. 일처리나 사람을 대하는 것이나. 아는 것이 생겨서 예전같으면 힘들여 할 일을 수월이 한다. 사람을 만날 때도 편안하게 볼 수 있다.
그 동안 해외에 오랜기간 있기도 했다. 해외에서 보낸 시간동안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다국적기업, 신흥국가에 가는 꿈은 버리지 않았지만(아마 이건 확신때문에 그런걸지도 모른다.) 죽을만큼 일해야 겠다거나, 일확천금을 얻겠다는 허황된 꿈은 꾸지 않게되었다. 이건 내 가치관이 돈, 성공에서 가족, 여유로 바뀌었음을 의미한다.
그런 맥락에서 어머니의 병은 가슴이 미어지게 아프다. 그 동안 자식된 도리를 못한게 죄송스럽다. 내가 할 수 있는게 많이 없다는게 힘들다. 그냥 바라 보고 같이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할 뿐이다.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지는 생각해 봐야겠다. 가치.. 내가 원하는 가치대로 내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을 찾아야 한다. 가족, 여유.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저 가치를 보호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