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의 상장 전 기업(Pre-IPO) 투자가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비상장기업에 투자,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은 편이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14,600원 1,000 -6.4%)과 웅진캐피탈이 공동으로 설립한 사모투자펀드(PEF) '르네상스 제1호 PEF'가 투자한 SPP조선이 오는 6월께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예상보다 실적이 좋아 SPP조선의 IPO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며 "오는 6월, 늦어도 7월쯤에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 3곳이 IPO를 위한 공동 주관사를 맡고 있다. 업계에선 SPP조선이 이번 IPO를 통해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르네상스 PEF는 SPP조선에 200억원 이상을 투자, 지분 10% 가량을 확보했다. 주당 장부가는 2만1000원.
이 관계자는 "상장하면 투자액의 4~5배 가량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투자금 회수 여부는 상장 시점의 주가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PP조선의 지분 구조는 모기업인 SPP중공업 34%, 골드만삭스 30%, 이낙영 SPP조선 회장 21%, 르네상스PEF 1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6년초 5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국제 조선·해운 시황 전문 분석 기관인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SPP조선은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24위권에 해당하는 중형 조선소다. 지난 2006년말 기준으로 매출액 2483억원, 영업이익 182억원, 순이익 10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프리 IPO 투자를 통해 성과를 거둔 사례는 아직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설립한 파트너스 PEF가 투자한 성진지오텍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맵스 PEF는 지난 2006년 3월 비상장기업인 성진지오텍에 203억원(보통주 427만5000주, 우선주 150만주)을 투자, 100%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 성진지오텍 주가는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1만2300원을 기록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회사에 투자한 사모펀드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법은 M&A나 IPO가 유일하다"며 "거래소에 상장했다는 것은 PEF가 투자 대상을 잘 골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비상장에서 상장으로 간다는 것은 지분 매각시 회사 가치를 시가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투자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네상스 PEF는 지난 2월 웅진캐피탈과 대우증권이 설립한 PEF로 각각 510억원, 500억원을 투자했으며 출자약정총액은 3010억원이다.
르네상스 PEF의 지난해 투자종목은 SPP조선이 유일하다. 국내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투자 대상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밸류에이션에 근접하는 회사가 3~4개 있어 올해 상반기에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2008.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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