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 10.

프로야구, 돈 벌수 있는 방향으로 가자.

케이티가 계획을 철회하고 구단을 창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기업인 케이티 입장에서 연간 100억이 넘는 적자를 감당하는 것은 어려웠을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프로야구 구단을 운영해서 돈을 벌 수가 없다. 돈을 벌 수 없는 프로구단을 누가 운영하겠는가? 이제는 프로야구 구단운영의 구조를 완전히 개선해야할 시점이다.


지금 구장은 지자체가 소유하고 구단이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
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단은 구장을 개선하고 싶어도 법률상 불가능하다. 외국의 경우 구단들은 구장을 철저히 수익위주의 관점에서 투자하여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구장안에 있는 위락시설, 구단관련 상품판매점 등을 통해 구단이 수익을 창출한다. 팬들은 구장에서 야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식사, 쇼핑, 위락 등을 함께한다. 이제 우리도 영구임대방식을 통해 구단이 구장을 관리하도록 하여 팬들에게는 재미를 구단에게는 수익을 보장하도록 해야한다.


우리가 입장료로 내는 돈은 케이비오가 가져간다. 케이비오는 그렇게 가져간 전체 입장료 수익을 순위별로 각 구단에 배분 한다. 이렇게 되면 구단은 많은 관중을 이끌 이유가 없어진다. 그저 1등하기 위해 경쟁할 뿐이다. 일본은 구단이 광고수익, 입장료 수익, 중계료 수익까지 가져간다고 들었다. 구단이 관객을 유치할 요인이 발생하는 구조다. 우리도 구단에게 수익이 발생할 여건을 보장하여 구단이 수익경쟁을 하도록 해야한다.


야빠들도 알겠지만 우리 프로야구는 전두환이 국민들을 정치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만든거다. 이는 20년이 훌쩍 지난 프로야구가 정치논리로 운영되고, 수익논리에서 빚겨나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 프로야구총재는 유력정치인이 되고 구단은 정치인의 요청때문에 프로야구단을 창설하는 구태가 반복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행정관료가 영화에 그야말로 미쳐서 흥행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놈의 총재라는 사람은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프로야구가 흥행하려면 총재가 마스코트 옷을 껴입고 나와 춤을 추던지 매일 야구장에 들러 야구를 보는 이슈도 필요한데 그 사람은 그저 책상에 앉아 있었다. 구단들은 프로야구단을 결성하는 것을 마치 봉사인양 생각한다. 그래 적자 감수하는 것 알고 있다. 그런데 어짜피 적자난다고 생각하는지 흑자로 바꾸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같은 응원방식, 특색없는 엠블럼, 사라진 홍보 등 구단은 자포자기 상태인 듯 하다. 그들이 정치논리에 의해 구단을 창설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테다. 이제 케이비오도 구단도 수익을 내겠다는 철저한 장사꾼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앞서 여러가지 사항을 지적했다. 프로야구가 부흥하기 위해 할 일이 많다. 구단이 수익을 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케이비오의 행정력과 구단의 마인드를 바꿀 것을 주문한다. 지난 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한 팬으로서, (너무 사랑해서 스포츠 마케팅을 전공하고 구단에 취직하고자 했지만 운영하는 행태를 듣고 갈 곳이 못 된다고 생각했다.) 꼭 프로야구가 부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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